무병
巫病
항목체계 종교일반종교학
[정의] 입무(入巫)자가 걸리는 원인모를 병으로 내림굿을 하여 무당이 되면 치유되는 신병(神病).
[내용] 갑자기 원인 모를 병으로 먹지도 못하고 불면증과 정신착란 등으로 고통을 받지만 진단되지 않고, 의술로도 치유되지 않고 입무의례인 내림굿을 통해 무당이 되어야 치유되는 종교적인 성격의 질병으로 신병(神病)이다. 손진태가 ‘입무의 병’이라는 의미에서 ‘무병’이라 하였다. 무병에 걸린 사람은 망아상태에서 어떤 환영이나 환청에 이끌려 굿에 쓰이는 방울 등 숨겨진 무구를 발견하거나 장차 몸주가 될 신의 이름을 부르고, 신어머니가 내림굿을 해 줌으로써 병이 낫게 되며 무업을 할 수 있는 능력을 획득한다. 무병과 내림굿을 거쳐 무당이 된 경우를 세습무와 구별하여 강신무라고 한다. 무병은 샤머니즘(shamanism)에 보편적인 강신체험과 통과제의의 질병(initiation disease)과 유사한 현상이며, 신에 의하여 선택되었다는 신내림의 증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