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
無明 / Avidyā
항목체계 종교일반종교학
[정의] 불교에서 모든 번뇌와 갈애를 일으키는 근본적인 무지의 상태를 일컫는 말.
[내용] 일반적으로 사물의 이치를 밝게 알지 못하는 무지와 어리석음을 의미한다. 불교에서는 붓다가 깨달은 불법의 진리인 사성제(四聖諦)를 깨닫지 못한 불각의 상태, 즉 무지로서 어리석고 어두운 마음을 말한다. 무명은 십이연기(十二緣起)의 첫째인 윤회의 근본으로 갈애(渴愛)와 불가분의 관계에 있으며, 모든 번뇌와 그로부터 비롯되는 모든 악업의 근원이라고 여겨진다. 불교적 관점에서 무명은 본래의 청정한 마음인 일심과 분리되는 별도의 실체가 아니므로 그러한 근본적 불교교리의 관점에서 무명을 설명하는 다양한 교설이 있다. 한국 불교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 대승경전 『기신론(起信論)』에서는 이를 근본무명(根本無明)과 그로부터 말미암은 모든 허망한 생각들인 지말무명(枝末無明)으로 구분하며, 신라의 원효는 『대승기신론소』에서 무명을 미분화된 마음에 잠재해 있는 원초적인 충동으로 설명하기도 했다.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의 경전 『원리강론』도 인간의 모순과 고통의 원인을 타락으로 인해 초래된 영육 양면의 무지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