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순
矛盾
항목체계 사상교리
[정의] 창과 방패를 뜻하며, 어떤 사실의 앞뒤가 맞지 않음을 이르는 말.
[내용] 『한비자(韓非子)』의 ‘난일(難一)’에 무엇으로든 뚫을 수 없는 방패와 무엇이든 뚫을 수 있는 창을 파는 사람의 이야기가 나온다. 뚫리지 않는 방패와 못 뚫는 것이 없는 창은 세상에 함께 존재할 수 없는 법이다. 이 이야기로부터 어떤 사실의 앞뒤나 이치가 맞지 않는 경우를 가리켜 창과 방패를 뜻하는 모순이라는 말이 사용되기 시작했다. 『원리강론』 총서는 인간의 타락한 상태를 모순성(矛盾性)이라는 말로 표현한다. 선(善)의 욕망을 성취하려는 본심(本心)의 지향성과 악(惡)의 욕망을 달성하려는 사심(邪心)의 지향성이 인간의 마음속에서 치열하게 싸우고 있기 때문이다. 어떠한 존재든 처음부터 모순성을 내포하고 생성될 수는 없으며, 자체 내에 모순성을 지니게 될 때 그 존재는 파멸하게 된다. 따라서 인간의 모순성은 후천적으로 생긴 것이고, 이 모순성으로 인해 모든 인간은 파멸의 길을 걷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파멸상태를 가리켜 타락(墮落)이라고 한다.
☞ ‘본심’, ‘사심’, ‘타락’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