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달라 마리아
Maria Magdalene
항목체계 종교일반종교학
[정의] 생전의 예수님을 따랐고 부활한 예수님의 첫 목격자로서 제자들에게 복음을 전한 예수님의 제자이며 가톨릭교회의 성녀.
[내용] 막달라 마리아는 살아 있는 예수님을 따르던 제자이며 부활한 예수님과 처음 만나고 그 소식을 알린 여성으로 가톨릭교회, 정교회, 성공회, 루터교에서 성인으로 여겨 7월 22일을 축일로 기념한다. 마가복음 16장 9절에 의하면 막달라 마리아는 예수님이 일곱 귀신을 쫓아내 준 뒤 예수님을 따랐고, 다른 제자들이 모두 도망쳤을 때에도 마지막까지 예수님의 십자가 수난을 지켰던 성모 마리아와 여성들의 무리 중에 있었다.(요한복음 19:25) 또한 시신이 없어진 무덤 밖에서 슬피 울다가 부활한 예수님을 맨 처음 목격한 증인으로서 그 기쁜 소식(복음)을 전하라는 소명을 받고 다른 제자들에게 부활의 소식을 알려(요한복음 20:11-18) ‘사도들의 사도’로 여겨지기도 했다.
막달라 마리아를 신심과 덕행의 모범을 보인 성녀로 존경해 온 동방교회의 전승에 의하면, 막달라 마리아는 성령 강림 이후 성모 마리아와 성 요한과 함께 에페수스로 가서 전교하다가 그곳에 묻혔다고 한다. 또한 중세 프랑스지역의 전설은 그녀가 오빠인 성 라자루스와 함께 배를 타고 표류하다 프로방스지방에 도착해 마르세유에서 복음을 전했다고도 한다. 그러나 중세 서방교회의 전승은 복음서에 언급되고 있는 다른 복수의 마리아들인 베타니아의 마리아(마르타의 여동생)와 예수님의 발에 향유를 부은 죄 많은 여자(누가복음 7:36-50)를 동일시하면서 막달라 마리아를 큰 은총을 입은 ‘복 있는 죄인’, 대중적으로는 ‘참회한 창녀(penitent prostitute)’로 기억하고 표상해 왔다. 그러나 이후 발견된 ‘막달라 마리아 복음’에서 막달라 마리아는 예수님이 사랑한 수제자이자 공동체에 지도력을 가진 사도로서의 면모를 보여 주어, 잊어진 그리스도교 여성 지도자의 사례로 재해석되고 있다. 1969년 로마교황청도 부활의 증인이며 ‘사도들의 사도’로서 막달라 마리아와 다른 마리아들을 동일시하는 기존의 해석을 삭제하고 성인으로 시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