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크
항목체계 사상교리
[정의] 영국의 철학자로서 계몽사상과 경험론의 선구자.
[내용] 존 로크(John Locke, 1632-1704)는 영국 경험론의 창시자이며 그가 쓴 『인간오성론』은 경험론적 인식론의 기본 토대를 제공하였다. 인간의 마음은 본래 백지와 같으며, 지식과 추리의 재료인 관념의 원천은 오직 경험이라고 주장하였다. 또한 정치사상에 있어서 그의 자연권 평등에 관한 사상은 근대 민주주의 성립에 큰 영향을 미쳤다. 그는 고대 그리스의 자연법사상에 근거하여 모든 인간은 자연 상태에 있어서 자유롭고 평등하며 생명, 자유, 재산에 대한 권리를 지닌다고 보았다. 이러한 자연권은 누구도 침해할 수 없으며, 이를 효과적이고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국가가 성립되었다는 사회계약설을 주장하였다.
『통일사상요강』은 로크의 자연권 평등사상이 하나님으로부터 기인한다는 점에 주목한다. 절대 주체인 하나님 앞에 모든 인간은 대상으로서 평등하다. 이러한 평등사상은 대상의식의 사상이며 이를 통해 질서와 평등이 유지될 수 있다. 하지만 오늘날 민주주의는 평등의 원천인 하나님이 사라지고 법 앞에서의 평등만이 강조됨에 따라, 하나님을 향한 대상의식 없이 주체로서 자신의 권리만을 주장하는 상충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로크가 권리평등사상의 뿌리를 하나님으로 이해하였듯이 하나님 앞에 선 존재로서의 대상의식을 우선적으로 함양해야 한다.
☞ ‘경험론’, ‘자연권’, ‘평등’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