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Roma
항목체계 종교일반종교학
[정의] 고대 로마제국의 수도이고 교황과 바티칸이 있는 가톨릭교회의 중심지로서 현재 이탈리아의 수도.
[내용] 고대 로마 공화정과 로마제국의 수도로서 베드로와 바울이 선교했던 초대 기독교의 성지이자 교황령이 있는 가톨릭교회 중심지로서 ‘세계의 머리(Caput mundi)’, ‘영원한 도시(la Città Eterna)’, ‘영원한 로마’로 불리어 왔다. 건국신화에 의하면, 로마는 기원전 753년 트로이계 영웅 아이네이아스의 후예이며 마르스의 아들 로물루스와 레무스 형제가 테베레 강가 동쪽의 팔라티노 언덕 위에 건설했으며, 도시명은 최초의 왕 로물루스 이름에서 유래했다.
건국 이후 왕정에서 로마 공화정을 발전시켰고, 기원전 2-3세기의 포에니전쟁과 마케도니아전쟁을 통해 지중해의 강자로 부상했다. 술라, 율리우스 카이사르, 폼페이우스, 안토니우스 등의 영웅들의 권력투쟁과 내전 및 1·2차 삼두정치를 거쳐서 기원전 31년 악티움 해전에서 승리한 옥타비아누스가 아우구스투스(황제)로 등극하며 로마제정이 시작되었다. 그 뒤 약 2세기 동안 오현제(五賢帝)의 치하에서 로마의 평화라고 불리는 황금시기를 맞이하며 영토를 확장하여 세계 최대의 도시로 성장했다. 3세기 초부터 황제들이 난립하는 정치적 혼란이 계속되자 293년 디오클레티아누스 황제가 사두정치로 분할통치를 시작했으나, 330년 콘스탄티누스 1세가 제국을 재통합하고 콘스탄티노플로 수도를 이전한 뒤 로마의 정치적 위상은 약화되었다.
그러나 4세기 말 동서 로마제국의 분리와 476년 게르만족에 의한 서로마제국의 멸망한 이후에도 교황령의 수도로서 로마는 계속해서 종교적,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 로마는 고대와 중세의 유럽 문명과 종교의 중심이며, 르네상스 문화를 꽃피운 유럽을 대표하는 역사적 도시이다. 현재는 이탈리아의 수도이며, 교황령으로써 독립한 바티칸시국이 있는 세계 기독교인들의 순례지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