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반
항목체계 사상교리
[정의] 리브가의 오빠이자 야곱의 외숙부.
[내용] 이삭의 아내 리브가의 오빠이자 야곱의 외숙부이며 레아와 라헬의 아버지였다. 야곱이 어머니 리브가와 모의하여 아버지 이삭과 형 에서를 속이고 장자의 권한 및 하늘의 축복을 상속받게 되자 에서는 분노가 치밀어 야곱을 해하려 했다. 이에 리브가는 야곱을 하란에 있는 자신의 오빠 라반의 집으로 피신시켰다. 라반은 아람 사람 브두엘의 아들로서 레아와 라헬이란 두 딸이 있었다. 그가 야곱에게 둘째 딸 라헬을 주겠다는 명목으로 7년간의 노역을 요구하자 야곱은 이에 응하고 묵묵히 일했다. 그 당시 신랑 측이 돈, 가축, 보석 등의 지참금을 신부 측에 주어야 하는 풍습이 있었기에 무일푼이던 야곱은 이에 순순히 따른 것이다. 하지만 7년 뒤 언니보다 아우가 먼저 시집갈 수 없다며 라반은 첫째 딸 레아를 먼저 야곱에게 내주었고, 7일 뒤 라헬도 아내로 주겠다고 약속하며 다시금 7년의 노역을 요구했다. 이렇게 야곱은 라반 밑에서 14년을 일한 뒤 지혜를 발휘하여 라반으로부터 재물을 취하기 위해 7년을 더 일하고 나서야 가나안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은 야곱의 이러한 노정을 복귀섭리에 있어서 사탄이 쥐고 있는 장자의 기업(基業)을 가정적으로 되찾기 위한 21년간의 기간으로 본다. 여기서 라반과 그가 살던 하란은 사탄 편의 인물과 세계를 각각 상징한다. 야곱이 사탄의 세력으로부터 사람과 재물을 되찾아 나온 노정은 장차 메시아가 사탄 세계의 모든 인간과 만물을 하나님의 세계로 복귀해야 하는 전형을 보여 준 것이다. 또한 21이라는 수는 성장 기간 전체를 완성하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복귀섭리의 역사 속에서 탕감복귀해야 하는 숫자 중의 하나이다. 이후 남조 유대 민족이 바빌론에 포로로 잡혀갔다가 귀환한 210년, 14세기 교황 클레멘스 5세가 남프랑스 아비뇽으로 유수(幽囚)를 당한 후 종교개혁이 일어날 때까지의 210년 등은 모두 범위를 달리하여 동시성으로 21수를 탕감복귀한 의미를 지닌다.
☞ ‘레아’, ‘라헬’, ‘21수’, ‘탕감복귀’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