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정녀
童貞女 / Virgin(Parthenos)
항목체계 종교일반종교학
[정의] 종교적 목적을 위해 혼인을 하지 않고 정결한 생활을 하는 여자.
[내용] 그리스어 파르테노스(parthenos), 즉 동정녀는 혼인하지 않고 성적 경험이 없는 여성이라는 의미이다. 특히 성령으로 예수님을 잉태한 성모 마리아를 수식하는 말로 쓰인다. 본래 히브리어 성서에서 가임기의 젊은 여성을 뜻하는 알마(almah)가 70인역 성서(septuagint)에서 그리스어 파르테노스(parthenos)로 번역되면서 미혼여성 혹은 젊은 여성의 의미에서 성 경험이 없는 순결한 여성의 의미로 뉘앙스가 변화되었고, 라틴어 성경도 같은 뜻의 virgo로 번역되어 예수님의 어머니를 흠이 없고 순결한 처녀로서 동정녀 마리아로 부르게 된 것이다. 이사야서의 구절 “처녀가 아들을 나으리니”는 곧 예수님의 동정녀 탄생을 미리 예시한 것으로 해석되었다. 초대 기독교는 동정녀 마리아를 본받아 혼인하지 않은 여성으로서 종교적 목적을 위해 동정을 지키며 정결한 생활을 하는 여성들이 기도와 금욕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동정녀’라는 특별한 직위를 두었고, 3세기경부터 동정녀에 대한 축성식도 행해졌다. 후대에 이는 여자 수도회로 발전하게 되었다. 동정녀 제도는 교회의 보호를 받으며 봉사활동을 하는 과부직과 더불어 초기 기독교공동체에서 여성이 공식적인 종교적 역할을 할 수 있었던 통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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