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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ONWON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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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연합 대사전은 천일국학술원에서 제공합니다.
이 사전은 2019년까지의 내용을 수록하였고 섭리의 변화에 따라 항목을 추가할 예정입니다.

dictionary_pt1-536

동서 왕조 분립시대

東西王朝 分立時代

항목체계 사상교리

[정의] 프랑크왕국이 동서로 분립된 후 1309년 교황청이 남프랑스 아비뇽에 옮겨질 때까지의 400년 기간.

[내용] 동서 프랑크왕국 분리부터 아비뇽 유수까지 400년의 시대를 말한다. 서기 800년 카알 대제(大帝)가 프랑크왕국의 2대 국왕으로 즉위한 후 3대에 걸쳐 펼쳐진 120년간의 기독왕국시대는 카알 대제 손자들의 다툼으로 막을 내렸다. 결국 프랑크왕국은 동프랑크와 중프랑크 그리고 서프랑크로 3분 되었는데, 중프랑크는 신성로마제국을 명목상 이어받았을 뿐 동프랑크의 지배를 받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동·서프랑크왕국으로 양분된 셈이었다. 이후 정치적인 혼란뿐만 아니라 교황청의 부패가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토마스 아퀴나스와 성 프란체스코 등 수도원의 인물들이 내적인 쇄신운동을 일으켰지만 극심한 부패를 막지는 못했다. 더군다나 십자군 전쟁의 패망으로 교황권이 권위와 신망을 완전히 잃게 되었고, 근대국가의 성립과 함께 국왕과의 충돌이 격화되면서 결국 1309년 교황 클레멘스 5세가 로마로부터 남프랑스의 아비뇽으로 교황청을 옮기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원리강론』은 이와 같이 동·서프랑크왕국의 분립으로부터 1309년 ‘아비뇽 유수’에 이르는 400년 기간을 동서 왕조 분립시대라고 부른다. 이 시기는 형상적 동시성시대 중 남북 왕조 분립시대 400년을 실체적인 동시성으로 탕감복귀하는 시대였다. 고대 이스라엘 통일왕국이 몰락하여 남조와 북조로 갈라진 400년간의 남북 왕조 분립시대가 펼쳐진 것처럼 프랑크 기독왕국도 비슷한 양상으로 분열되어 400년간 동서 왕조 분립시대를 겪은 것이다.

☞ ‘형상적 동시성시대’, ‘아비뇽 유수’, ‘십자군 전쟁’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