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도서기
東道西器
항목체계 종교일반종교학
[정의] 동양의 도덕과 윤리 그리고 체제이념을 근본으로 유지하면서 서양의 기술문명만을 수용하여 부국강병을 이룩한다는 근대 동아시아의 사상조류.
[내용] 동도서기론은 동양의 체제이념, 기존질서, 윤리나 도덕을 그대로 유지한 채 서양의 발달한 기술문명과 무기를 받아들여 부국강병을 이루자는 사상이다. 서구 제국주의 국가들의 서세동점과 일본의 침략의도가 거세지던 19세기 말 서양 문명과 문물을 수용하는 방식에 대한 입장은 외세를 완전히 배격하는 수구척사(위정척사)주의, 전반서화를 주장한 문명개화론, 보수중도를 주장한 동도서기론(東道西器論)의 세 갈래로 나뉘었다. 동도서기론은 구한말 온건개화파였던 박규수과 김홍집 등이 취했던 입장이며 갑오개혁에서 국가적 정책의 기조를 이루었다. 동도서기론은 중국의 서학중원, 중체서용론(中體西用論), 일본의 ‘화혼양재’(和魂洋才)론과 같이 성리학의 이기론과 체용론적 사고틀과 화이론적 세계관을 가지고 동양의 전통적인 가치와 문화 그리고 세계관을 보존하면서 서양의 과학기술을 부국강병을 위한 수단으로만 도입하자는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