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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ONWON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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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연합 대사전은 천일국학술원에서 제공합니다.
이 사전은 2019년까지의 내용을 수록하였고 섭리의 변화에 따라 항목을 추가할 예정입니다.

dictionary_pt1-527

돈오점수

頓悟漸修

항목체계 종교일반종교학

[정의] 깨침은 단번에 이루어지지만, 닦음은 한 번에 이루어지지 않으므로 깨친 후 점차적인 수행이 필요하다는 불교의 수행법.

[내용] 돈오점수설은 단번에 깨친 이후로 점진적인 수행을 통해 그 깨달음을 완성해 가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보는 수행법으로서 고려의 보조법사 지눌이 중국 선종의 육조 혜능의 돈오사상을 받아들여 발전시킨 것이다. 돈점론은 깨달음과 수행이 단번에 이루어지는지 점진적으로 이루어지는지에 대한 논쟁으로서 불교의 근본교리인 사정제와 팔정도의 관계 그리고 이제(二諦)의 구분과 불이(不二)에 대한 『중론』의 교설 등 인도의 초기불교에도 그 뿌리가 있지만, 특히 중국과 한국의 선종에서 본격적으로 제기되었다. 선종에서 발전한 돈오사상은 깨달음이 점진적이고 단계적인 점오(漸悟)가 아니라 단번에 완전히 깨달아 구경각을 성취하는 것이라고 본다.

그런데 돈오사상은 돈오, 즉 깨달음과 연관되는 수행의 방법에 따라 다시 돈오점수와 돈오돈수(頓悟頓修)로 구분된다. 돈오점수란 ‘단번에 깨달은 뒤 점진적으로 수행한다’는 의미이다. 돈오점수설은 깨침과 완전한 깨달음을 구분하여 완전한 깨달음은 한 순간에 이루어지지 않고 깨달음에서 시작된 수행을 통해 보완하고 체득해 가야 한다는 관점이다. 돈오돈수설은 한국의 선사 성철 스님이 『선문정로』에서 제시한 수행이론으로서 돈오점수가 제대로 밝게 깨치지 못한 채 알음알이(知解)로 하는 잘못된 수행이라고 비판한다. 깨달음과 수행이 둘이 아니므로 단번에 깨닫고 단번에 수행하는 돈오돈수여야 한다는 것이다. 단번에 깨달아 이미 완전한 상태(구경각)에 도달했기 때문에 더 이상의 수행이 필요하지 않고, 더 수행이 필요하다면 완전히 깨달은 것은 아니라는 것이 돈오돈수의 입장이다.

☞ ‘돈오’, ‘돈오돈수’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