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사고비결(격암유록)
南師古秘訣(格菴遺錄)
항목체계 종교일반종교학
[정의] 조선 중기 격암(格菴) 남사고가 남겼다고 하는 예언서로 ‘격암유록’이라고도 함.
[내용] ‘남사고비결’은 조선 후기 재야학자 격암(格菴) 남사고(南師古, 1509-1571)의 예언서로서 ‘남사고예언서’, ‘남사고의 비기’, 또는 호를 따서 ‘격암록’이나 ‘격암유록(格庵遺錄)’이라고도 한다. 남사고는 천문, 지리, 역학, 복서, 풍수에 두루 능통하여 이인(異人)에게 비결을 받아 임진왜란을 예언한 것으로 알려졌고 ‘남사고비결’과 ‘십승지론’을 남겼다. 그러나 원본은 전하지 않고 조선 후기 대표적 비결서인 『정감록(鄭鑑錄)』에 수록된 ‘남사고비결’(현재 규장각 소재)만이 있다. ‘남사고비결’이 다시 관심을 받게 된 것은 1977년 천부교인 이용세가 비기로 전해 오던 것을 보고 자신이 필사했다며 국립중앙도서관에 기증한 ‘격암유록’ 필사본이 공개되면서부터이다. 학계에서는 원본이 아직 발견되지 않고 뒤늦게 필사본만 나타난 점, 일본식 한자어와 근대식 한자 조어가 사용되고 있으며, 성경의 내용이 그대로 들어간 점 등을 이유로 이용세본 ‘남사고비결’은 남사고의 이름을 가탁한 위서로 보는 게 지배적이다. 이용세 필사본은 국한문혼용체이고 예언서(豫言書), 세론시(世論視), 계룡론(鷄龍論), 출장론(出將論), 승지론(勝地論) 등과 궁을가(弓乙歌), 은비가(隱秘歌) 등 총 60여 편의 논(論)과 가사(歌辭)로 구성되어 있다. 내용은 미래 한반도에 일어날 사건과 그 시기들, 그에 대처하는 법과 십승지(十勝地) 등에 대해 이야기하며 은어, 파자, 비속어 등을 이용하여 쉽게 파악되지 않게 전하는 비결의 형식을 취하고 있다. 말세사상, 천주에 대한 믿음을 강조하고 상제의 재림에 대한 예언, 조선이 세계의 십승지라고 하는 한반도 중심주의와 같은 특징으로 인해 한국 신종교계로부터 『정감록』 이후로 주목받는 예언서로서 이용세 필사본이 공개된 후 다양한 이본들과 해설서들이 난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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