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
항목체계 사상교리
[정의] 하나님 구원섭리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오는 구세주.
[내용] 그리스도는 고대 그리스어인 ‘크리스토스(Χριστός)’에서 온 말이며, 크리스토스는 ‘기름 부음을 받은’이란 뜻을 지닌 히브리어 ‘마쉬아흐(מׇשִׁיחַ)’, 즉 ‘메시아’를 그리스어로 번역한 것이다. 고대 히브리지역에서는 제사장이나 왕과 같이 특별한 임무를 수행하게 될 사람의 머리 위에 기름을 부어 주는 전통이 있었다. 이는 하나님의 축복, 성별, 인정을 의미한 것이다. 따라서 메시아는 기름 부음을 받은 자로서 주로 왕을 의미하는 말로 쓰였다. 이스라엘 민족은 선지자들의 예언을 통해 장차 이스라엘을 구원할 구세주를 왕으로 보낸다고 한 하나님의 말씀을 굳게 믿고 있었으니, 이것이 이스라엘의 메시아사상이다.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은 비슷한 맥락에서 메시아, 즉 그리스도를 하나님 구원섭리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오는 구세주로 이해한다. 다만 여기에는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만의 독특한 이해가 다음과 같이 결부된다. 첫째로 기독교의 이해와는 달리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은 메시아를 하나님 그 자체로 보지 않으며 인간으로 이해한다. 다만 창조목적을 완성한 인간으로서 하나님의 심정과 완전히 하나 되어 마음과 몸의 통일을 이루고 하나님의 뜻과 사정대로 살아가는 인간을 가리킨다. 둘째로 인류를 다시금 하나님의 혈통으로 중생하여 구원하는 메시아의 사명을 놓고 볼 때,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은 메시아가 반드시 참부모로 현현(顯現)해야 함을 주장한다. 즉 원죄 없는 후 아담과 후 해와로서 이 땅에 탄생하여 부부의 인연을 맺고 참부모가 되어 축복결혼을 통해 인류를 다시 낳아 주는 중생의 역사를 펼침으로 말미암아 메시아가 이루어야 할 구원의 핵심 과업을 성취해야 한다고 본다. 따라서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에서는 메시아를 ‘참부모 메시아’로 부르기도 한다.
☞ ‘메시아’, ‘구세주’, ‘중생’, ‘구원’, ‘참부모 메시아’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