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수위권
敎皇 首位權 / Papal supremacy
항목체계 종교일반종교학
[정의] 교황이 그리스도의 대리자로 모든 교회의 보편적 지도권을 가진다는 교리.
[내용] 교황 수위권은 로마의 주교인 교황이 그리스도의 대리자로서 위임받은 사도 베드로의 권한을 계승하여 전 세계 교회의 목자이자 머리로서 모든 교회에 대한 보편적인 지도권과 교도권을 가진다는 로마가톨릭의 교리이다. 이는 예수님의 열두 제자들 중 그리스도가 자신의 대리자로서 교회의 반석으로 세운(마태복음 16:18, 요한복음 21:15-17) 베드로의 수위권과 사도 베드로와 바울의 사도전승을 계승한 로마의 주교가 가지는 특별한 지위에 대한 초대교회의 인식에 바탕을 두고 확립되었다. 로마교회는 로마에서 선교하다 순교한 베드로를 로마교회의 창립자이며, 로마의 주교는 이러한 베드로의 사도권을 계승한 것으로 여겼다. 또한 로마교회 안에 보존된 베드로와 바울의 사도적 전승으로 인해 우위권을 가지며, 다른 모든 교회는 로마교회와 일치하여야 한다는 주장이 있었다. 따라서 이후 로마 주교들은 다른 교회들도 베드로의 지위에서 파생되는 로마교회의 특별한 지위를 인정했다는 교회 전승을 근거로 교회의 교리 논쟁과 정치적 논쟁에서 권위 있는 결정권을 행사하였다. ‘하느님 종들의 종’을 자임한 교황이 각 지역에 대한 교도권과 통치권을 가진 주교들의 목자이자 우두머리로서 보편적 지도권을 가진다는 것이다. 교황 첼레스티노 1세와 레오 1세에 의해 5-6세기쯤 모든 교회에 대한 로마의 교도권과 사법권이 확립된 이래 교황 수위권은 제1, 2차 바티칸공의회의 교황 무류성에 대한 선언으로 재차 확인되었고, 로마가톨릭교회의 교회헌장에 천명되어 있다. 개신교는 교황 수위권과 교황 무류성을 교황 숭배로 비판하며 인정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