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敎皇
항목체계 사상교리
[정의] 가톨릭교회의 최고 지도자로서 로마의 주교이자 바티칸시국(市國)의 원수.
[내용] 가톨릭교회의 모든 사도의 대표이자 최고 책임자이며 국토 없는 영적 기독교 왕국의 중심인물이다. 신약성서에는 예수님이 사도 베드로 위에 교회를 세우겠다는 약속을 한 것(마태복음 16:15-19), 베드로에게 다른 형제들을 부탁한 일(누가복음 22:31-32), 그리고 베드로에게 양들을 맡긴 일(요한복음 21:15-17) 등의 내용이 나와 있다. 따라서 가톨릭교회는 모든 사도들의 대표이자 신도들을 인도하는 교황의 자리가 베드로의 권위와 책임을 정통적으로 계승하고 있다고 말한다.
교황이라는 명칭의 원어인 라틴어 ‘Papa(아버지)’는 원래 지역교회의 최고 책임자(주교, 대수도원장, 총주교)를 지칭하던 말이었으나 중세 초기부터 차츰 다른 교구를 통할(統轄)하는 위치에 있었던 로마 교구의 주교에게만 사용하게 되었다. 교황은 세계 주교단의 단장으로서 전체 주교들을 대표하는 자리에 있다. 하지만 그 권한이 아무리 크다고 하더라도 각 지역 주교들의 고유한 사목권한을 배제, 축소, 대행할 수는 없다. 교황의 직무는 구원의 진리를 가르치는 예언직(豫言職)과 교도권(敎導權), 인간을 성화(聖化)하는 사제직(司祭職)과 신품권(神品權), 교회를 다스리는 왕직(王職)과 통치권(統治權)으로 나눌 수 있다.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의 관점에서 볼 때, 교황은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 이후 ‘메시아를 위한 영적 기대’ 위에서 형성되어 나왔던 ‘국토 없는 기독교 영적 왕국’의 중심인물로서 제사장의 책무를 지닌다. 예언자에 해당하는 수도원과 더불어 제사장격인 교황은 복귀섭리의 노정에 있어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 영계를 대표하여 영적인 터전을 닦는 책임이 있다. 그리고 교황 레오 3세가 800년에 카알 대제를 축복하여 그를 제2이스라엘 선민의 첫 왕으로 세웠던 것처럼 교황은 국왕이 기독이상(基督理想)을 실현해 갈 수 있도록 축복하고 지원해야 하는 소명을 완수해야 한다. 결국 국왕을 중심한 정치적인 왕국과 교황을 중심한 영적인 왕국이 ‘기독이상’을 중심으로 하나가 될 때 재림한 메시아를 위한 실체적인 기대를 이룰 수 있다.
☞ ‘카알 대제’, ‘교황 레오 3세’, ‘기독교 영적 왕국’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