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전운동
公轉運動
항목체계 사상교리
[정의] 한 천체가 다른 천체의 주위를 원이나 타원형의 궤도로 도는 운동으로서 외적인 수수작용의 한 예가 된다.
[내용] 통일사상에서 외적인 수수작용을 설명할 때 사용되는 예시로 한 천체가 다른 천체를 축으로 도는 운동을 가리킨다. 자전운동은 천체가 지름의 하나를 축(軸)으로 하여 스스로 회전하는 운동인 반면에 공전운동은 한 천체가 다른 천체의 주위를 원이나 타원형의 궤도로 도는 운동을 말한다. 『통일사상요강』은 이러한 자전과 공전의 움직임을 예시로 하여 존재의 ‘내적 수수작용’과 ‘외적 수수작용’을 설명한다. 그 어떤 존재든지 간에 자체 내에 성상과 형상, 양성과 음성의 이성성상이 존재하는데 이들 이성성상의 요소들이 목적을 중심으로 서로 주체와 대상의 관계를 맺으며 잘 주고 잘 받는 수수작용을 할 때 존재를 유지하고 발전하는 힘이 발생될 수 있다. 이렇게 존재 내에서 벌어지는 이성성상의 수수작용을 내적 수수작용이라고 부른다. 이때의 수수작용의 중심, 즉 목적은 주체 내에 있기 때문에 대상이 주체를 축으로 도는 원환운동(圓環運動)이 발생한다. 『통일사상요강』은 이러한 내적 수수작용의 원환운동이 존재 자체 내에서 벌어지기 때문에 천체 스스로 도는 자전운동에 빗대어 설명한다.
또한 모든 존재는 개성진리체인 동시에 연체이기 때문에 반드시 내적 수수작용과 외적 수수작용을 동시에 행하게 된다. 외적 수수작용이란 두 개체가 목적을 중심으로 주체와 대상의 관계를 맺어 잘 주고 잘 받음으로써 존속과 발전 등의 힘을 일으키는 작용을 의미한다. 이때에도 마찬가지로 목적이 주체 내에 있기에 대상은 주체를 축으로 도는 원환운동을 하게 된다. 따라서 외적 수수작용은 한 천체가 다른 천체를 축으로 도는 공전운동에 견주어 이해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지구와 달은 각각 자전을 하면서도 달은 지구를 축으로 공전을 하고 있으며, 태양과 지구는 각각 자전을 하면서도 지구는 태양을 축으로 공전운동을 한다. 이와 같이 모든 존재는 자체 내에서의 내적 수수작용과 다른 존재와의 외적 수수작용을 동시에 행하며 존속, 발전, 통일을 이룬다.
☞ ‘내적 수수작용’, ‘외적 수수작용’, ‘개성진리체’, ‘연체’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