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론마루 피격침몰사건
崑崙丸 被擊沈沒事件
항목체계 역사사건
[정의] 참아버님이 1943년 일본에서 귀국할 때 승선하려던 곤론마루가 침몰한 사건.
[내용] 참아버님이 와세다고등공학교를 졸업한 뒤 1943년 한국으로 귀국할 때 승선하려던 배가 미군 어뢰의 피격으로 침몰한 사건이다. 다행히 참아버님은 하늘의 인도로 예약한 배에 승선하지 않아 무사할 수 있었다.
곤론마루는 대동아전쟁 당시 한국 부산과 일본 시모노세키를 오가던 관부연락선이다. 1943년 10월 4일 오후 10시 5분 곤론마루는 승객과 승무원 655명을 태우고 시모노세키항을 출항했다. 10월 5일 오전 1시 15분경 오키노시마(沖の島) 동북 방향으로 약 10해리 해상에서 미군 잠수함의 어뢰에 명중돼 침몰했다. 뒤늦은 구조작업 끝에 생존자는 72명에 불과했다. 사망 및 행방불명이 583명에 달했다. 관부연락선 운항사상 최대의 비극이었다. 참아버님은 1943년 9월말 와세다고등공학교를 조기에 졸업하고, 10월 4일 발 관부연락선 곤론마루의 승선표를 예매했다. 그러나 출발당일 도쿄역 매표소에서 마음이 불안하고 발길조차 떨어지지 않아 고심한 끝에 출발을 보류하고 배웅 나온 친우들과 후지산 등반을 떠났다. 참아버님은 기적적으로 곤론마루의 침몰로 인한 피해를 피할 수 있었으나 본가에 연락이 늦게 닿아 충모님이 참아버님의 생사를 알아보기 위해 사방팔방으로 수소문했다.
☞ ‘와세다고등공학교’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