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손
謙遜
항목체계 종교일반종교학
[정의] 자신을 낮추며 상대를 인정하는 마음으로 모든 종교에서 강조하는 신앙덕목.
[내용] 자신을 낮추며 상대방을 인정하고 욕심이 없는 마음상태이며, 모든 종교의 전통에서 가장 강조되는 신앙덕목 중 하나이다. 교만이 개별의식의 발로라면, 겸손은 개별의식과 이기심을 극복하는 훌륭한 방편이 되기 때문이다. 겸손은 바른 신행의 출발점이며, 교만 또는 자만심은 영적인 성장에 가장 큰 장애이다. 기독교에서는 ‘하나님의 뜻 앞에 정직하게 서서 그 뜻에 순응하고 받아들이는 태도’를 온유와 겸손이라고 한다. 여기서 온유와 겸손은 단지 부드럽기만 한 나약함이 아니다. 그것은 힘이 있으나 사나움을 여읜 삶의 자세이다. 예수 그리스도는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매고 나에게 배워라.”(마태복음 11:29)고 하였다.
여러 종교의 경전들에서는 겸손의 의미와 중요성을 다음과 같이 말한다. “겸손으로 자만을 억누르라. 아이의 마음으로 위선을 떨쳐 버려라. 스스로 족함을 알아 탐욕을 흩어 버려라.”(자이나교 사마나숫탐, 136) “온유(겸손)한 사람들은 복이 있다. 그들이 땅을 얻을 것이다.”(마태복음 5:5) “믿음을 가진 자가 승리하리니 그들은 겸허히 예배드리고, 쓸데없는 언사를 피하고, 희사금을 바치며, 자신을 정결히 지키는 자들이다.”(꾸란 23.1-5) “겸손하라. 남을 해치지 말라. 거짓을 버리고 모든 것을 인내하라. 지성으로 스승을 공경하며, 몸 마음을 고결하게 지키라. 고요한 속에 꿋꿋하며 자기를 다스리라. 아만을 벗어 버리고 무상한 감각적 대상들에 초연하며 필멸자의 나약함을 직시하라.”(바가바드기따, 13.7-9) “여성적인 겸허와 유약을 지키면 천하의 물을 모아서 흐르게 하는 골짜기가 될 수 있다. 천하의 골짜기가 되므로 영구불변하는 무위의 덕에서 떨어지지 않고 영아같이 소박한 상태로 되돌아갈 수 있다.”(도덕경 28) “어리석은 자가 어리석은 줄 알면, 그만큼 그는 슬기롭다. 그러나 어리석으면서도 지혜롭다고 생각한다면, 그가 실로 어리석은 자이다.”(법구경 63)
☞ ‘온유’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