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인과 아벨
Cain and Abel
항목체계 사상교리
[정의] 타락한 아담과 해와의 장자와 차자로서 하나님의 복귀섭리역사에서 각각 사탄 편과 하늘 편을 상징하는 두 인물.
[내용] 가인과 아벨은 타락한 아담과 해와의 장자와 차자로서 각각 사탄 편과 하늘 편을 상징하는 두 인물로 세워져 사탄 편 가인이 하늘 편 아벨에게 순종굴복함으로써 복귀섭리를 완성해야 했다. 그러나 가인이 아벨을 죽임으로써 이들을 중심한 섭리는 실패했다. 이 섭리는 하나님 복귀섭리의 전형이 되어 인류 역사에서 반복되어 나타나 사탄 편과 하늘 편을 상징하는 인물로 대표된다.
타락한 인간을 창조본연의 인간으로 복귀하려는 하나님의 섭리는 아담 가정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아담은 사탄과 혈연관계를 맺었기 때문에 하나님도 대할 수 있고 사탄도 대할 수 있는 중간 위치에 처하게 되었다. 따라서 이와 같이 중간 위치에 처해 있었던 타락한 인간을 하늘 편으로 분립하여 ‘메시아를 위한 기대’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타락한 인간 자신이 어떠한 탕감조건을 세워야 한다. 그러므로 아담 가정이 ‘믿음의 기대’와 ‘실체기대’를 복귀하는 탕감조건을 세우고, 그로써 이루어지는 ‘메시아를 위한 기대’ 위에서 메시아를 맞는 데까지 나아가야 복귀섭리가 이루어진다.
믿음의 기대를 복귀하기 위해서는 그것을 탕감복귀하기 위한 어떠한 조건물이 있어야 한다. 원래 아담은 ‘믿음의 기대’를 세우기 위한 조건으로 주었던 하나님의 말씀을 불신함으로 인해 잃어버리고 하나님의 말씀을 직접 받을 수 없는 자리에 떨어졌다. 아담 가정에서 세워야 했던 말씀 대신의 조건물은 제물이었다. 또한 믿음의 기대를 복귀하기 위해서는 그 기대를 복귀할 수 있는 중심인물이 있어야 한다. 원래 아담 가정에 있어서 믿음의 기대를 복귀해야 하는 중심인물은 아담 자신이었지만, 하나님은 아담 대신에 아담의 차자 아벨을 중심인물로 세워서 복귀섭리를 진행했다.
창조원리에 의하면, 인간은 본래 한 주인을 대하도록 창조되었다. 그러므로 타락하여 하나님과 사탄의 두 주인을 대하는 비원리적인 입장에 있는 존재를 상대로 하여 창조원리적인 섭리를 할 수 없다. 만일 하나님이 아담과 그 제물을 대하면 사탄도 아담과 혈연관계가 있음을 조건삼아 이것들을 대하려고 할 것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이와 같은 비원리적인 섭리를 할 수 없으므로 선악 두 성품의 모체가 된 아담을 선성품적인 존재와 악성품적인 존재의 둘로 갈라 세우고 복귀섭리를 진행할 수밖에 없다. 이 목적을 위하여 하나님은 아담의 두 아들을 각각 선악의 표시체로 분립시킨 후에 그들로 하여금 하나님과 사탄을 각각 대할 수 있는, 즉 한 주인만을 상대하는 원리적인 입장에 세우고 제각기 제물을 바치게 했다. 하나님은 심정적인 면에서도 아담을 중심인물로 세울 수 없었다. 타락한 아담은 사실상 하나님에게 너무나 큰 슬픔을 준 죄악의 장본인이므로 하나님이 직접 대하여 복귀섭리를 할 수 있는 심정적인 대상이 될 수가 없었다.
가인과 아벨은 모두 해와의 타락 열매로서 해와의 타락 경로에 근거하여 차자 아벨은 선의 표시체로서 하나님을 대할 수 있는 입장에 세워졌고, 장자 가인은 악의 표시체로서 사탄을 대할 수 있는 입장에 세워졌다. 해와의 타락은 두 가지 불륜한 사랑의 행동으로 인하여 성립되었다. 첫째 번은 천사장과의 불륜한 사랑으로 인한 영적 타락이었으며, 둘째 번은 아담과의 사랑으로 인한 육적 타락이었다. 이것들은 모두 똑같은 타락행위였다. 그런데 이 둘 가운데 첫째 번의 타락행위보다 둘째 번의 타락행위가 보다 원리적이며 보다 용서받을 수 있는 행위였다. 첫째 번의 타락행위는 때 아닌 때에 때의 것을 바라는 과분한 욕망이 동기가 되어 비원리적 상대인 천사장과 관계를 맺었던 것이며, 둘째 번의 타락행위는 첫째 번의 행위가 잘못된 불륜한 것이었음을 깨닫고 다시 하나님 편으로 돌아가려고 하였던 심정이 동기가 되어 아직 하나님이 허락한 때는 아니었지만 원리적 상대인 아담과 관계를 맺었던 것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이와 같이 해와를 중심하고 맺어진 두 형의 불륜한 사랑의 행위들을 조건으로 가름하여 가인과 아벨을 각각 상이한 두 표시적 입장에 세웠다. 장자 가인은 사랑의 첫 열매였으므로 첫째 번 천사장과의 불륜으로 인한 타락행동을 표징하는 악의 표시체로서 사탄을 대할 수 있는 입장에 세웠다. 차자 아벨은 사랑의 둘째 열매였으므로 둘째 번 아담과의 불륜으로 인한 타락행동을 표징하는 선의 표시체로서 하나님을 대할 수 있는 입장에 세웠다.
사탄 자신도 차자 아벨보다 장자 가인을 자신의 것으로 상대하고자 했다. 하나님이 창조한 원리의 세계를 아담과 해와의 타락으로 인해 사탄이 먼저 점유하였었기 때문에 하나님에 앞서 사탄이 먼저 비원리적인 입장에서 그 원리형의 세계를 이루어 나아가게 되었다. 그런데 하나님이 장자를 세워 기업을 계승시키려고 하였던 원리적인 기준이 있었기 때문에 사탄은 차자 아벨보다 장자 가인을 원했다. 더욱이 사탄은 그때 이미 피조세계를 점유한 입장이었으므로 장자 가인을 먼저 취하려고 했다. 따라서 하나님은 사탄이 원하는 장자 가인보다 차자 아벨을 대하고자 했다.
하나님은 이러한 원리에 의하여 차자 아벨을 하나님을 한 주인으로 대할 수 있는 위치에 세우고, 장자 가인을 사탄을 한 주인으로서 대할 수 있는 위치에 세워서 제물을 바치게 했다. 아벨은 하나님이 취할 수 있는 상대적인 입장에서 믿음으로 하나님의 뜻에 합당하도록 제물을 바쳤기 때문에 하나님은 그것을 받았다. 그리하여 아담 가정이 세워야 할 믿음의 기대가 이루어졌다. 이것은 비록 타락한 인간이라고 할지라도 하나님이 취할 수 있는 조건이 성립되면, 하나님이 그것을 용납한다는 것을 보여 주었다.
하나님이 가인의 제물을 받지 않았던 것은 가인이 미워서가 아니었다. 가인은 사탄이 취할 수 있는 상대적인 입장에 세워졌으므로 하나님이 그 제물을 받을 수 있는 어떤 조건을 가인 자신이 세워야만 하나님이 그것을 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것은 사탄의 상대적인 입장에 있는 사람이 하나님 편으로 돌아가려면 반드시 그 자신이 어떠한 탕감조건을 세워야 한다는 것을 보여 주었다. 가인이 세워야 하는 탕감조건은 ‘타락성을 벗기 위한 탕감조건’이었다.
타락성을 벗기 위한 탕감조건을 세우려면 인간시조가 타락하여 타락성을 가지게 되었던 과정 및 내용과 반대의 경로를 취하는 탕감조건을 다음과 같이 세워야 한다. (1) 천사장이 하나님의 사랑을 더 많이 받고 있던 아담을 사랑하지 못함으로써 타락했기 때문에 ‘하나님과 같은 입장을 취하지 못하는 타락성’이 생겼다. 이 타락성을 벗기 위해서는 천사장의 입장에 있는 가인이 아담의 입장에 있는 아벨을 사랑하여 하나님의 입장과 같은 입장을 취해야 한다. (2) 천사장이 하나님에게 더 가까웠던 아담을 중보로 세워 그를 통하여 하나님의 사랑을 받으려 하지 않고 도리어 아담의 위치를 취하려고 하다가 타락하였기 때문에 ‘자기 위치를 떠나는 타락성’이 생겼다. 이 타락성을 벗기 위해서는 천사장의 입장에 있는 가인이 아담의 입장에 있는 아벨을 중보로 세워서 그를 통하여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 입장을 취하여 자기의 위치를 지켜야 한다. (3) 천사장은 자기를 주관해야 할 인간, 즉 해와와 아담을 역주관함으로써 타락하였기 때문에 ‘주관성을 전도하는 타락성’이 생겼다. 이 타락성을 벗기 위해서는 천사장의 입장에 있는 가인이 아담의 입장에 있는 아벨에게 순종굴복하여 그의 주관을 받는 입장에 섬으로써 주관성의 법도를 바로 세워야 한다. (4) 선악과를 따먹지 말라는 선한 뜻을 하나님은 아담에게 전하고, 아담은 또 해와에게 전하고, 해와는 다시 천사장에게 전하여 선을 번식해야 할 것이었다. 그러나 이와 반대로 천사장은 따먹어도 좋다는 불의한 뜻을 해와에게 전했고, 또 해와는 그것을 아담에게 전함으로써 타락하였기 때문에 ‘죄를 번식하는 타락성’이 생겼다. 이 타락성을 벗기 위해서는 천사장의 입장에 있는 가인이 자기보다 하나님 앞에 더욱 가까이 서 있는 아벨의 상대적인 입장을 취하여 아벨로부터 선의 뜻을 전해 받음으로써 선을 번식하는 입장을 조성해야 한다.
가인이 아벨에게 순종굴복하여 타락성을 벗기 위한 탕감조건을 세웠으면, 가인과 아벨이 다 함께 자녀로서 타락성을 벗기 위한 탕감조건을 세운 입장에 설 수 있었다. 그리고 아담도 사탄을 분립한 입장에 서게 되어 아담 가정을 중심한 ‘메시아를 위한 기대’가 이루어질 수 있었다. 그러나 가인이 아벨을 죽임으로써 천사장이 인간을 타락시켰던 입장에 다시 서서 타락성을 반복하게 되어 아담 가정이 세워야 했던 실체기대는 세워지지 않았고, 아담 가정을 중심한 복귀섭리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렇게 아담 가정에서 가인과 아벨을 사탄 편과 하늘 편으로 분립하고, 사탄 편이 하늘 편에게 순종굴복해야 하였던 섭리는 메시아를 위한 기대를 세우기 위한 전형적인 기본원리가 되어 이후의 전체 복귀섭리역사에서 그 내용과 시대와 범위를 달리하여 반복되어 나타나게 되었다. 또한 이 노정은 전 인류가 개인의 차원에서도 걸어야 할 탕감복귀노정의 전형이 되었다. 타락한 인간은 항상 아벨적인 존재를 찾아 그에게 순종굴복해야만 하늘이 요구하는 뜻을 자기도 알지 못하는 가운데 이루어 나아갈 수 있다.
구체적인 예로서 노아 가정에서 셈과 함을 중심한 섭리, 이삭 가정에서 에서와 야곱을 중심한 섭리, 출애급 당시 모세와 이스라엘 민족을 중심한 섭리, 예수님 당시 세례 요한과 이스라엘 민족을 중심한 섭리 등이 있었다. 또한 이스라엘 민족의 출애급을 위한 섭리에서 애급 민족뿐만 아니라 그들의 모든 가축의 맏것도 모조리 친 것은 그것들이 모두 가인의 입장으로서 사탄의 대상이었기 때문이다. 이스라엘 민족이 가나안으로 복귀할 때 레위의 자손만이 법궤를 메고 간 것은 그들이 차자 아벨의 입장이었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출생 전 복중의 태아였던 장자 에서를 미워하고 차자 야곱을 사랑한 것은 그들이 각각 가인과 아벨의 입장에 있었기 때문이다. 야곱이 그의 손자 에브라임과 므낫세를 동시에 축복할 때 차자 에브라임을 우선적으로 축복하기 위하여 손을 엇바꾸어서 축복하였던 것은 에브라임이 아벨의 입장이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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