흄
David Hume
항목체계 사상교리
[정의] 회의론의 입장에서 불가지론을 주창한 영국의 철학자.
[내용] 궁극적 실재인 신을 인간은 스스로 인식할 수 없다는 불가지론을 체계화한 영국의 철학자이다. 1711년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서 소지주의 아들로 태어나 법학을 공부하였지만 철학에 심취하여 『인성론(A Treatise of Human Nature)』을 저술하였다. 이후 『인간 이해의 탐구』 등의 저술활동을 하면서 감각과 인상, 관념을 구분하고 모든 관념은 인상에서 생긴다고 주장하였다. 『도덕원리탐구』에서는 도덕적 시인은 느낌에 근거해 있으며, 도덕적 가치는 그 성질의 소유자나 타인에게 주는 유용성, 유쾌함 때문이라고 주장하며 공감이 인간 본성에 기초한 사회생활과 개인 행복의 근본원리라고 설명하였다. 이후 그는 철학적 인식이 경험에 근거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철학을 인간 본성에 대한 귀납적 실험과학이라고 주장하였다. 이러한 그의 주장은 외부에 객관적 실재가 존재하는지 정확히 알 수 없다는 불가지론으로 발전되었다. 특히 그의 인과성에 대한 회의적 질문은 칸트의 비판철학, 벤덤의 공리주의, 경제학자 애덤 스미스와 분석철학자 등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다. 『통일사상요강』은 흄을 모든 학문의 완전한 체계를 찾아내기 위해 진리를 확립하기 위한 새로운 방법으로 심적 현상을 객관적으로 분석하려고 한 결과 경험론을 궁극까지 추구하여 회의론에 도달하였다고 평가하였다. 그는 실체성의 관념에 대해 물체라는 실체의 존재를 의심하고 정신이라는 실체의 존재까지 의심하였으며, 정신은 지각의 묶음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하였다. 또한 인과성을 주관적인 신념에 불과하다고 비판하면서 형이상학 전체를 부정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