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 숭배
皇帝 崇拜 / Emperor worship
항목체계 종교일반종교학
[정의] 고대 로마의 황제를 신으로 받든 의례.
[내용] 처음에 황제 숭배는 로마에 의하여 확립된 평화와 안정에 대한 단순한 감사의 행위로 시작되었다. 그러나 1세기 후반에 이르러서는 제국에 대한 충성을 강조하는 황제 승배가 로마 국가 종교의 핵심이 되었다. 당시는 종교와 국가가 분리되기 전이었기 때문에 신들에 대한 충성은 로마 자체에 대한 충성으로 간주되었다. 아우구스투스(Augustus)의 시대(B.C. 27-A.D. 14)부터 황제 숭배는 국가 종교의 하나가 되었으며, 로마 황제에 대한 충성은 로마제국에 대한 충성을 가늠하는 기준이 되었다. 로마인들은 전통적으로 인간을 숭배하는 것을 거부했는데, 황제 숭배는 헬라 왕국 고유의 지도자 숭배 전통이 로마제국에서 변용된 것으로 보인다. A.D. 14년 아우구스투스 황제가 죽자 원로원은 그를 황제로 임명했으며, 이후 원로원에 의해 파문당하지 않거나 또 로마의 전통을 무시하며 생존 기간 중에 숭배를 요구하지 않는 한 황제가 죽으면 원로원이 신의 지위를 부여했다. 아우구스투스의 뒤를 이은 1세기의 로마 황제들은 대개 이 전통을 따랐다. 황제 숭배를 거부하는 자, 특히 그리스도교도는 모반죄로 탄압을 받았으며 그리스도교가 공인을 받은 뒤에 황제 숭배는 왕권신수(王權神授)의 사상으로 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