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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ONWON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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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연합 대사전은 천일국학술원에서 제공합니다.
이 사전은 2019년까지의 내용을 수록하였고 섭리의 변화에 따라 항목을 추가할 예정입니다.

dictionary_pt3-598

표층종교

表層宗敎

항목체계 종교일반종교학

[정의] 의례나 문자로 표현되어 겉으로 쉽게 드러나 보이는 종교의 외적인 측면.

[내용] 종교는 하나님, 법(法), 도(道), 브라흐만(Brahman) 등으로 표현되는 인간과 우주의 근본진리에 대한 가르침이며, 또한 여기에 이르는 길이다. 진리에 이르는 길로서의 종교는 다양한 차원을 지니며, 크게 심층과 표층으로 나뉜다. 심층의 궁극은 언표가 불가능한 진리 자체라고 할 수 있지만, 진리가 세계 속에 전개되고 인간의 삶 속에서 실현되는 과정은 다양한 차원으로 나타날 수밖에 없다. 예를 들어 힌두교와 불교에서 궁극의 진리를 나타내는 다르마(Dharma)는 우주를 떠받치고 지탱하는 원리를 의미하지만 사회적인 차원에서는 ‘의무’로 이해되며, 나아가서는 세계 속의 모든 만물 하나하나를 가리키는 말이 되기도 한다. 이와 같이 종교는 크게 심층과 표층을 지니지만, 이 중에서 어느 한 쪽만 강조될 때 본질이 왜곡된다. 심층만 강조되는 종교는 대중과 무관한 소수의 수행자들 전유물로 전락하기 쉽다. 역으로 표층만 강조되면 겉으로 드러나는 각 종교의 차이가 부각되기 때문에 종교들 간 배타적인 관계가 형성되기 쉽다. 분명한 것은 종교의 심층이 강조될수록, 심층으로 들어갈수록 종교들 간의 차이가 줄어들고 통합과 확산 및 상승이 동시에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이다. 그렇다고 하여 표층이 무의미한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도 다름이 도드라지는 표층은 각 종교의 정체성 확립이라는 점에서 중요하다. 따라서 바람직한 종교가 되기 위해서는 표층과 심층의 균형과 조화가 요청되며, 우선은 표층에서 시작하여 차츰 심층으로 들어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