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십인역
七十人譯 / Septuagint
항목체계 종교일반종교학
[정의] 구약성서의 가장 오래된 그리스어 번역본.
[내용] 가장 오래된 그리스어 번역본 구약성서이다. 지중해 연안국에 흩어져 살면서 히브리어를 모르던 유대인들을 위하여 기원전 3세기 중엽에서 기원전 1세기 사이에 유대인 학자들 70여 명이 애급의 알렉산드리아에서 번역한 성서로 전해진다. 헬라의 알렉산더 대제(Alexander, B.C. 356-323년)는 국어정책에 따라서 제국 내의 피정복민들에게 헬라어를 사용하게 했다. 애급의 알렉산드리아에 와서 거주하던 유대인들도 헬라어를 사용하게 되었으며, 차츰 이들은 자신들의 고유한 언어인 히브리어를 잊어버리게 되었다. 이에 구약성서의 그리스어 번역이 필요하게 된 것이다. 성서는 물론 언어학 연구에도 중요한 자료로 평가되며, 특히 신약성서의 문체와 사상을 연구하는 데 필수적이다. 특히 본문의 연대가 오래되었다는 점에서 그 중요성이 크다. 히브리어의 맛소라 원전보다 10세기나 앞선다. 신약성서의 구약성서 인용도 대부분 70인 역에 의거하였으며, 현재 통용되는 구약성서의 구분도 70인 역에 따른 것이다. 현재 거의 완전한 형태로 4-5세기 그리스어 대문자본의 칠십인역이 남아 있으며, 이 대문자본과 2세기의 파피루스본 등을 참조하여 만든 교정판이 출간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