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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ONWONSA

성화랑


참치-1990년대 미국 (6) 복사본.jpg


참치는 참부모님께서 바다낚시로 잡은 물고기들 중에서 가장 큰 물고기예요.


참다랑어의 일본식 이름은 ‘마구로(眞黑)’인데 이때 ‘마’(眞) 대신에  우리말 ‘참’을 쓰고 그 뒤에 어류를 뜻하는 ‘치’를 붙였다고 해요.

등 쪽에 짙은 청색을 띠며 다랑어 중 가장 클 뿐 아니라 고급 종이라 ‘바다의 귀족’이라고 불려요. 우리나라에서는 잡히지 않아서 원양어선을 타고 잡아오는데, 북대서양에 사는 참치는 최대 몸길이 3m, 몸무게 560kg까지 성장할 수 있다고 해요. 정말 엄청난 크기죠?

참치에는 지방산이 많이 들어있는데 이 지방산은 인체에서 혈액 응고를 억제하여 성인병을 예방하고 건강에 좋다고 해요. 또 단백질이 많고 비타민 B, 철분, 칼슘, 마그네슘 등이 풍부해서 어린이의 균형 있는 성장을 돕고, 저열량 식품이라서 다이어트에도 매우 효과적이라고 하네요. 이렇게 훌륭한 식품인 참치를 참부모님께서도 참 좋아하셨어요.  

참부모님께서는 세계적인 기아와 미래 인간 생존의 열쇠가 ‘바다’에 있다고 여기시고, 1963년부터 해양섭리의 중요성을 말씀하시면서 바다를 개척해 오셨어요. “우리는 바다로 가는 교회가 될 것이다.”라고 말씀하시고 바다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시며 인류 구원을 위한 정성을 들이셨어요. 바다는 하늘부모님을 만날 수 있는 가장 좋은 곳이라고 말씀하셨지요. 

참부모님께서는  1980년 8월, 미국 메사추세츠 글로스터에서 ‘세계 참치잡이 대회’를 개최하기도 하셨고, 90년대부터 참아버님 천주성화 이전까지 알래스카 코디악 등에서 섭리를 위한 낚시정성을 들이셨어요.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여수에서 낚시 정성을 들이셨지요.

참치는 참부모님께서 바다낚시로 잡은 물고기들 중에서 가장 큰 물고기예요. 주로 미국 보스톤에서 많이 잡혔는데, 가장 큰 참치는 무게가 600kg까지도 나갔대요. 참치가 매우 크기 때문에, 얇은 낚시대로는 잡을 수가 없어요. 그래서 먼저 낚싯대에 미끼를 달아 유인한 다음, 가까이 오면 작살을 던져 사냥하듯 잡아야 한대요. 참치 하나를 잡기 위해 엄청나게 많은 인내와 기다림이 필요하고, 용기도 필요한 거죠. 참부모님께서는 큰 참치를 잡으실 때면 환하게 웃으시며 진심으로 기뻐하셨어요. 

참치는 참부모님께서 정성 들이신 바다낚시의 주인공으로서 미국 해양섭리를 함께 하며, 참부모님께 기쁨을 드린 기특한 만물이랍니다. 앞으로 참치를 먹을 때면 큰 참치를 잡고 기뻐하셨던 참부모님의 얼굴을 한 번쯤 떠올려 보게 되지 않을까요? 

(성화랑 2021년 여름호, 76~77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