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의 글에서 비교적 긴 문장인 [A]를 ‘주어와 서술어의 호응’에 주의하면서 읽어 봅시다. 문장에서 설명해주는 요소들에 주목하여 읽어 봅니다. 우선, ‘전기 자극을 주는 실험을 통해’라는 부분에서 과학자들이 한 ‘실험’이 ‘자극을 주는’ 실험이었음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 다음에는 뒤에 나오는 서술에 주목해 볼까요? ‘있으며’, ‘있음’, ‘밝혀냈다’라는 말들이 설명을 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있으며’에 대응하는 주체는 바로 앞에 오는 ‘기능이’입니다. ‘전두엽에는 ~의 기능이 있다’는 구조로, 전두엽에 어떠한 기능들이 있는지 설명하고 있습니다.
또한 ‘있음’은 앞에 오는 ‘기능이’에 대응하여 ‘측두엽, 후두엽, 두정엽’에 어떠한 기능들이 있는지 설명하고 있습니다. ‘밝혀냈다’에 대응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앞에서 언급한 ‘기능들이 있다’는 사실일 것입니다. 그리고 밝혀낸 주체는 바로 앞 문장에서 나온 과학자들이 되겠지요.
정리하면, [A]는 실험을 통해 전두엽과 측두엽, 후두엽, 두정엽에 어떠한 기능이 있음을 밝혀냈다는 사실을 설명하고 있는 문장임을 구조적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익숙하지 않은 소재의 글일 경우, 서술어를 바탕으로 서술어에 해당하는 주어를 찾고, 구조적으로 문장을 이해하면 글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실제로 위에 제시한 지문에는, 글의 내용을 요약하고 정리한 노트의 빈칸을 채우는 서답형 문제가 제시되었습니다. 각 문단의 내용을 이해하고, 글 전체 내용을 이해할 수 있어야 풀 수 있는 문제였지요. 이처럼 익숙하지 않은 소재의 글이나 문장이 길어지는 글을 읽을 때, 서술어를 찾고 그에 대응하는 주체를 찾아 읽는다면 글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지난 번 글과 마찬가지로 너무 당연한 내용일 수도 있겠지만, 여러분이 어려운 글을 만났을 때 그 글을 읽고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성화랑 2021년 봄호, 112~115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