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호 숲해설가가 들려주는 대한민국 특산 희귀 야생화, 금붓꽃 이야기
“꾸준한 관찰로 식생의 변용을 포착해내는, 우리 야생화 세이버링(Savoring)”
어릴 적부터 꽃과 나무를 좋아했던 저자의, 우리 야생화에 대한 관찰화보집이다.
대상이 된 금붓꽃은 우리나라 고유의 아름다운 야생화로
이른 봄에 잠깐 피고 시드는 봄 전령여신과 같은 샛노란 꽃이다.
저자는 양평의 한 숲속에서 금붓꽃 무리를 발견하고 애정을 담아 그 식생의 일대기를 추적해나간다.
그리고 결국에는 그 살피는 식생과 동화되어 감성적으로 하나가 되는
꽃과 인간이 함께 하는 숲속의 소우주를 경험한다.
저자 김성호
현재, 양평군 단월면 거주, 연성해운(주) 대표이사, 숲해설가
1954년 광주광역시 출생
연세대 중국문학과 학사
한성대 사회복지학과 석사
머리말
5월 2일 소리산의 조붓한 오솔길
5월 8일 낮은 씨방, 근처에만 씨를 퍼뜨림
5월 12일 상생하는 금붓꽃
인연·因緣
황금색 잔상을 따라서…
2월 14일 “우리는 거대한 지의류”
2월 21일 혹한속의 푸른 잎새들
3월 7일 앉은부채의 초대장
3월 18일 선녀계곡의 물소리
3월 24일 남가뢰와 뒤영벌
3월 29일 남쪽에서 들려온 꽃소식
4월 1일 꽃대가 숨겨진 줄기
4월 2일 홍날개와 남가뢰
4월 3일 비에 흠뻑 젖은 금붓꽃
4월 4일 물이 넘쳐도 금붓꽃을 찾다
4월 5일 지방 제사 걱정
4월 6일 드디어 첫 금붓꽃!
4월 7일 줄기 하나에 꽃 하나
4월 8일 여기저기 터지는 꽃송이
4월 9일 마지막 꿩의바람꽃과 함께
4월 10일 봄의 전령여신이 모여있는, 선녀계곡
4월 11일 첫 꽃, 5일 만에 시듦
4월 12일 더이상 꽃을 세지 않으리
4월 13일 밤새 악천후에 걱정… 괜찮타
4월 14일 화려한 꽃통로, 작은 곤충만 허락
4월 15일 절정이여…… 영원하라!
4월 16일 일주일을 못가는 꽃들
4월 17일 내화피 덮개는 곤충의 문
4월 18일 축제같은 제사를 다녀오다
4월 19일 곤충과의 이심전심
4월 20일 금붓꽃은 지고, 개별꽃은 피고
4월 21일 꽃지는 모습도 담는 착잡함
4월 22일 다른 야생화들 피어나며 금붓꽃 배웅하다
4월 23일 천여 송이 중 20여 송이 남아
4월 24일 오늘도 남가뢰는 바쁘고…
4월 25일 설마 이게 마지막 꽃일까
4월 26일 최후의 꽃이, 우주에 떨어졌다
맺는 말
부록 _ 본문에 나오는 꽃 식물 곤충 등의 기본정보
S A V O R I N G
세이버링(savoring)은 어떤 식생에 대해 단순히 이름을 알고 대충 관찰하는 게 아니라
집요하게 애정을 가지고 총체적으로 음미하는 것이며
인상주의 화가 모네(Claud Monet)가 ‘건초더미 연작’을 그리듯
꾸준한 관찰로 식생의 변용을 포착해내는 것이다.
그래서 결국에 그 살피는 식생과 동화되어 감성적으로 하나가 되는 것이다.
우연히 선녀계곡에서 금붓꽃들을 만나 세이버링을 하게 됐고
잡다한 내 얘기들을 덧붙이게 됐다.
머리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