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공산주의 비판》은 마르크스의 가치론과 유물사관
그리고 변증법적 유물론의 한계와 신랄한 비판 그리고 대안을 제시한 책이다.
통일사관의 대안은 유물사관의 비판을 넘어
미래시대에 현명한 사회발전의 토대를 이야기하고 있다.
초판1쇄 발행일 1968년 2월 25일
2판1쇄 발행일 2017년 5월1일
이상헌 선생은 함흥고보, 휘문고보를 거쳐 보성고보를 졸업했습니다. 항일민족운동에 일찍 눈을 뜨게 되어 중간에 ‘학생사건’으로 1년간 투옥생활까지 했던 것입니다. 고등학교를 세 군데나 전전하면서 늦깎이(22세)로 세브란스의과대학에 입학하여 1940년 2월에 졸업하였습니다. 민족 독립운동에 일생을 바치려면 평생 독신으로 살아야겠다는 결심을 한 적도 있었다고 합니다. 일제치하에서 대학을 졸업한 후 선생은 세브란스병원, 원산구세병원, 영동구세군병원, 충북도립영동의원원장, 부산대학 기독병원 내과과장 등을 역임하면서 8·15광복 이후의 3년간에 걸친 이념적 갈등과 혼란를 지켜보았고, 끝내는 남북분단, 6·25동란이라는 민족적 참변마저 겪게 되었습니다. 가정적으로는 고향에 남아계시던 부모님과 다른 형제들과는 영원한 생이별을 당하는 이산의 슬픔을 감당해야 했습니다. 바로 그 즈음 1956년 선생이 42세 때, 세계적인 승공사상 지도자인 문선명 선생(1920-2012)을 만나 통일사상을 접하고는 엄청난 충격과 깨달음을 얻게 됩니다. 통일사상과의 만남을 통하여 그때까지 인생을 걸고 고민을 거듭해오던 마르크스·레닌주의에 대한 비판과 극복의 길로 그를 인도해준 철학적 세계관을 발견하게 된 것입니다. 그것 이 바로 마르크스·레닌주의의 세계관인 ‘변증법적 유물론’을 대체 극복할 수 있는 ‘수수법적 유일론’의 발견이었던 것입니다.
그로부터 선생은 남아진 생애 전체를 바쳐 공산주의 사상을 극복할 이론정립에 전념할 결심을 굳히게 되었습니다. 공산주의의 철학, 인간관, 세계관, 역사관, 자본론, 정치경제학, 국가와 혁명 등에 관한 체계적이고 이론적인 비판과 대안을 제시하는 일에 선생은 마지 막 숨지는 날(1997.3.22)까지 인생 후반 42년을 다 바쳤던 것입니다. 그 대표적인 열매가 《새 공산주의 비판》(한국어, 일본어, 영어, 1968), 《공산주의의 종언》(일본어 1984년 2월, 영어 1985년 6월, 한국어 1986년 5월), 《통일사상요강》(1993, 한국어, 일어, 영어) 등의 저술·출판이었습니다. 선생은 이런 저술과 출판에서 끝나지 않고, 국제승공연합 이사장으로서 1980~90년대에 한국은 물론, 일본과 미국, 유럽 등지의 지식인들을 상대로 500회 이상의 승공사상세미나, 심포지움, 강연을 행하였습니다.
이상헌 선생은 《새 공산주의 비판》(1968)을 저술하면서 6개월간, 대전교도소의 인텔리 공산주의 미전향 사상범들을 찾아가 공산주의 이론에 관한 비판과 반론을 위한 토론을 행하면서 당신이 집필한 승공이론이 공산주의자들을 확실하게 승복시킨다는 것을 검증하였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머리말
제1장 마르크스시대의 환경과 마르크스주의의 성립
제1절 마르크스시대의 사회적 배경
제2절 마르크스의 인간성
제3절 마르크스주의의 성립
제2장 마르크스의 가치론 및 그 비판과 대안
제1절 마르크스의 가치론 수립동기
제2절 노동가치설 비판
제3절 잉여가치론 비판
제4절 자본주의 붕괴론 비판
제3장 변증법적유물론 및 그 비판과 대안
제1절 공산주의유물론
제2절 공산주의유물론의 비판과 대안
제3절 변증법
제4장 유물사관 및 그 비판과 대안
제1절 사회발전의 합법칙성
제2절 생산관계
제3절 토대와 상부구조와의 관계
제4절 생산력의 발전
제5절 국가와 혁명
제6절 사회발전과 생산관계의 여러 형태
제7절 통일사관 개요
제8절 유물사관의 비판과 통일사관에 의한 대안
결론
마르크스의 오류
공산주의 사상의 전파 이유
자본주의는 장차 어떻게 될 것인가
올바른 경제정책
새로운 정신개조
미래사회의 모습
오늘날 공산진영은 갖은 흉계를 다 써서 종교를 말살하고 민주진영을 근본적으로 파괴하려 하고 있다. 이러한 공산진영과 대결하기 위해서는 자유민주진영도 부득이 어떠한 새로운 대비책을 강구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그리하여 우리가 승리하기 위해서는 먼저 공산주의 이념을 능가하는 이론적인 대안을 마련하여야 하며, 그 대안은 종교적인 이념이어야 할 것이다. 그것은 모든 종교와 모든 사상을 통일할 수 있는 하나의 고차적인 사상체계요 진리체계여야 한다. 자유진영은 이렇듯 종교통일과 사상통일을 성취시킬 수 있는 새로운 사상체계를 속히 확립하거나 발견하여 각 종교로 하여금 이것을 이념적인 공동무기로 삼게 하여 사상공세를 취함으로써만 공산주의를 제압하고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만일 전체 종교가 신봉하는 바대로 절대자인 신(神)이 섭리하고 계실진대 그 신은 역사적으로 위기에 처한 현시점에 있어서 반드시 이렇게 모든 종교와 사상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통일이념을 지상에 마련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면 우리는 그것을 어디서 구할 수 있을 것인가? 저자는 현재 국내외에 널리 전파되면서 많은 지성인 종교인들의 호응과 지지를 받고 있는 통일원리가 바로 그것이라고 확신한다. 통일원리는 놀라울 정도로 모든 종교와 사상의 진수를 총망라하고 있을 뿐 아니라 이때까지의 철학상 종교상의 많은 미해결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명해 주고 있다. 따라서 이 통일원리를 원용(援用)해서 공산주의 이론을 검토 비판하고 더 나아가서 그것의 극복을 시도하려는 것이다.
주지하는 바와 같이 공산주의의 원조는 마르크스이고 그것을 보완한 사람은 레닌, 스탈린이다. 그런데 마르크스주의 이론의 주요 부분은 그의 경제학과 유물사관이다. 그의 경제학은 그의 노작(勞作)인 자본론(資本論)으로서 장황한 이론이지만 그것의 기초가 되는 것은 가치론(價値論)이다. 따라서 가치론과 유물사관(唯物史觀)은 공산주의 이론의 2대 무기가 되고 있다. 그리고 공산주의 이론에 철학적 근거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 변증법적 유물론(辨證法的 唯物論)이다. 그러므로 본서에서는 이 세 이론에 관하여 그 요점을 소개하면서 비판을 가하고 통일사상에 입각한 대안을 제시하고자 하는 것이다.